처음 다른 분들의 글들을 둘러보면서 회고록을 볼 때마다 나도 쓰고싶다 써야겠다는 생각을 매번 해 왔었다.
"내가 회고를 쓸 정도로 올 한 해 열심히 살았나? 쓸 내용이 있을까?" 이런 생각에 작년에는 회고록을 작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 번 작성해 보려고 한다.
이러한 작은 기록들이 쌓이다 보면 나에게 큰 재산이 될 걸 알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올해를 뒤돌아보면서 당장 눈 앞으로 다가온 내년의 2023년 목표를 세워야겠다.
2022년 신년 계획을 생각한게 엊그제 같은데 많은 시간이 지나 벌써 12월 중순이다.
마냥 한게 하나도 없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앉아서 생각해보니 나름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발버둥친 한 해 였던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2022년 신년 목표로 정한 이직과 목표 금액 모으기는 구체적으로 짜지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자신만의 서비스 하는 회사로의 이직을 성공해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었던 목표와 무지성 소비를 막기위한 목표 금액 저축이었다.
자산 저축은 어렵지 않은 금액을 목표로 설정해서 성공했지만(목표 금액 미스, 무지성 투자 실패..하..) 이직은 실패하였다.
현재보다 더 좋은 커리어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이라도 개발 공부를 하고 회사 내에서도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환경으로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 것 같아 씁쓸하다..
그래도 과정에서 경험하고 얻은 건 분명히 있었다.
CI, CD를 구성해서 서비스도 만들어보고 (온전히 내 힘으로), 꾸준히 Git에 잔디도 심어 보려고 하고, 기술 블로그 글도 포스팅해보려고 하고, 어떻게 하면 회사에서 더 나은 환경을 찾아가는 경험도 해보고.. 큰 성과는 없었지만 나름의 고민을 하고 고군분투해 보았다.
커리어 외적으로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굉장히 신경 쓰면서 소심하게 지내왔는데 이러한 생각이 나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크게 생각한 한 해이기도 하면서 또한 삶의 방향을 가장 많이 고민한 해이기도 하다.
"내 실력을 인정하고 지금의 편안함에 안주하고 제태크에 시선을 돌릴까? 제태크 공부할 시간이 어딨어 스펙 쌓아서 더 좋은 커리어로 업그레이드해야지"라고 불과 며칠 전까지도 고민했지만 이 고민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디에서 나의 포텐이 터질지 모르니 꾸준히 모든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글을 마치고 신년 계획을 세우려 가겠지만 내 신년 목표 구성은 토끼를 잡기위한 문어발식 확장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올 한 해를 뒤돌아보니 정리도 되고 내년에 계획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여러 아이디어도 떠올라서 도움이 된다.
내년 목표를 보다 정량적으로 구체적으로 세워서 성과 있는 회고록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마무리 잘하시고 더 발전한 2023년 맞이하시길!
정말 생각나는 대로 글을 작성해서 읽기 힘든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